생산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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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파견 YMCA 김두호 간사 인터뷰(2)
최고관리자 조회수:2261 121.134.233.49
2012-04-17 21:57:20
YMCA 김두호 간사 인터뷰 제2탄! 공정무역 피스커피의 원산지 동티모르에서 일하고 있는 YMCA 김두호 간사와 피스커피가 나눈 이야기의 뒷부분을 소개합니다^^
 
로뚜뚜마을에서 커피 가공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커피는 보통 6월에서 8월까지 3개월동안 수확하고, 9월~10월에 가공하고, 11월에 수출합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레드체리를 사서 바로 기계로 껍질을 까요. 수확한지 48시간 내에 과육을 벗겨내지 않으면 상하거든요.  파치먼트에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있는데 이걸 제거하기 위해 짧으면 24시간 길면 36시간 정도 물에 담가서 발효를 시켜요. 발효가 되면 꺼내서 세척을 하죠. 사람 손으로 다 세척해요. 그리고 건조시켜요. 건조과정이 가장 중요하고 오래 걸려요. 건조 잘못하면 곰팡이 슬어요. 일주일 이주일 말려요. 파치먼트 껍질을 벗겨서 그린빈으로 만드는 과정은 대형기계로 해야하기 때문에 딜리의 공장으로 가져가서 작업해요. 그린빈이 되면 핸드피킹 작업을 해야 해요. 다른 NGO는 딜리에서 사람을 고용해서 핸드피킹을 하는데, YMCA는 그린빈을 모두 사메로 다시 가져와서 마을 사람들하고 조합원들이 직접 핸드피킹을 하게끔 해요. 자기 마을의 커피콩이고 가공에 처음부터 끝까지 관여했기 때문에 품질에 더 신경쓰게 되죠. 좋은 그린빈만 골라 자루에 담아 한국에 보냅니다.
 
커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커피 품질 유지는 마을 사람들을 모두 불러서 교육하는 게 아니라 몇 명을 교육시켜서 지식과 정보가 확산되도록 해요. 로뚜뚜와 카부라키 마을에서 30명 정도가 커피 시즌동안 임시스태프로 일해요. 30명 정도의 직원이 우리와 매일 부대끼면서 배워요. 레드체리를 가져오면 잘 익은 것만 골라서 무게를 재도록 하고, 커피 건조할 때도 감으로 하는 게 아니라 기계로 함수율을 측정하게 해요. 이제 마을 사람들도 어떤 커피콩이 좋은지 나쁜지 커피콩을 어떻게 고를지는 알아요. 가지치기가 필요한데 커피나무 가지치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요. 커피재배전문가를 초청해서 교육하고 싶은데 동티모르 주위에서 찾기 힘들더라구요.
 

 
공정무역이 동티모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저는 현장에서 공정무역을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그냥 마을 사람들하고 지내면서 생활을 돕고 같이 일하고 그런 정도였지. 국제개발이나 국제NGO에 대해 공부하고 싶으면 동티모르로 가라는 말이 있어요. 그 정도로 동티모르에 국제NGO가 많이 들어가서 활동하고 있는거죠. 그런데 동티모르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은 원조에요. 원조는 그냥 주고 나가는 거거든요. 주민들을 교육시키고 양성시킨다는 의미보다는. 월드푸드뱅크나 유니세프에서 쌀이나 콩을 주고 가는 거죠. 아니면 유치원이나 병원을 그냥 지어주고. 이런 프로그램이 많다보니까 동티모르 사람들이 게을러지더라구요. 처음에 YMCA가 커피 사업을 하자고 했을 때 동티모르 사람들의 협조를 얻기가 어려웠어요. 다른 단체들은 주고 나가는데 너희는 왜 이렇게 힘들게 하냐. 너희들이 돈 있으니까 돈 쓰든가, 우리 귀찮게 할거면 필요없다 이런 식이었죠. 그런데 로뚜뚜 마을은 특수한 케이스였어요.. 워낙에 길이 안좋아서 국제단체들이 못들어왔거든요. 그래서 어떤 프로그램이든지 환영이었죠.
 
단순원조보다 공정무역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네. 저는 다른 국제NGO들도 단순원조보다는 이런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고 나가버리면 자기만족으로 끝나거든요. 뒷부분을 생각안하는데. 현재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NGO가 나가고 난 후에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해야 정말 그 나라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아프리카에 들어간 프로그램이 전부 다 단순원조였어요. 단순원조만 받아서 마을 공동체는 다 무너지고 사람들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없게 되었죠. 그래서 요즘 국제개발은 단순히 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요. 우리가 동티모르에서 했던 태양광 사업처럼 자재나 물자는 해외에서 가져오되 노동력은 현지 노동력을 사용하고 임금은 지불 안하고 유지보수도 마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이런 식이죠.
 
태양광시설 설치작업전 회의 모습이다 마을 사람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YMCA가 동티모르에서 공정무역커피 사업을 진행한지 벌써 7년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마을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보시나요?
네. 일단 큰 변화는 외국인을 무서워하지 않는거구요(웃음). YMCA가 앞으로 무슨 일 할지 관심있어 합니다. 배우려는 자세가 생겼죠. 무슨 교육 없냐고 물어보고 필요한 교육을 요청하고. 집마다 텃밭을 가꾸고 옥수수나 콩을 심는데 농작물에 대한 지식이 없다 전문가를 불러서 교육을 해달라. 우리가 보낸 커피가 한국에서는 어떻게 되냐고 많이 물어와요. 한국에서 손님들이 와서 피스커피란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이야기해주면 좋아해요. 한국 사람들이 맛있게 마셔준다고 하니까 자부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동티모르에서 로뚜뚜와 카부라키 외 지역 사람들은 자기들이 판 커피가 어디로 가는지도 몰라요. 당연히 커피 품질에도 관심이 없죠. 레드체리에 돌도 넣고 물에 불려서 무게를 늘려서 파는 사람도 많아요. 로뚜뚜와 카부라키 사람들은 우리 마을 커피가 동티모르에서는 최고라고 자랑하고 다녀요. 피스커피는 커피를 팔고 끝나는 게 아니라 환원사업을 해요. 마을에서 학교를 지으면 목수 같은 전문인력이 필요하잖아요. 피스커피에서 임금이 나가요. KOICA는 자재만 지원해주니까. 임시스태프 인건비 주고 각 조합에 시설 만들어주는 것도 피스커피 돈으로 지원되고. 태양광시설에도 피스커피 돈이 지원됐죠.
 
동티모르에서 YMCA의 단기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YMCA가 직접 관리하는 커피를 말리고 가공하는 센터가 있어요. 이 센터 규모를 축소시키고 조합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단기 목표입니다. 이미 만들어져서 운영되고 있는 조합은 하나구요, 올해 만들어진 조합이 또 하나 있어요. 여기에 3개 조합을 추가로 양성해서 5개 조합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조합마다 가공장, 레드체리 깔 수 있는 기계, 발효탱크, 세척장, 건조공간, 창고가 필요해요. YMCA가 자재 구입을 지원해주고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요. 조합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신청서를 내면 저희가 결정을 하고 조합장이 같이 일할 사람들을 모아서 조합을 만들게 되죠. 개개인에게 커피를 살 때는 레드체리로 구매하기 때문에 많지 않은 돈을 주지만, 조합에게 커피를 살 때에는 파치멘트로 사니 훨씬 많은 돈을 주죠. 조합이 얻은 이익금을 조합원들끼리만 나눠가지는 게 아니라 몇퍼센트를 떼어서 마을에 환원하자고 약속했어요. 조합이 마을하고 상의해서 이 돈을 쓰기로 했어요. 그 예로 얼마 전 조합에서 마을 학교에 의자를 기증한 일이 있어요.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조합이 완전히 자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어서 YMCA가 완전히 빠지는 게 장기적인 목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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