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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무] 따뜻한 무역을 말하다-
피스커피 <overjihye@naver.com> 조회수:3311 59.10.144.34
2010-01-28 10:03:03

따뜻한 무역을 말하다-

 

   1기 '따무대장' 유 인 선 (국민대 사회학과 3학년)

 

 

얼마 전 개봉했던 한 영화에서는 섬에 갖힌 주인공이 짜파게티스프 하나를 발견하고선 짜장면을 직접 만들어 먹겠다며 열심히 농사를 짓는다. 이 영화를 보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 어렵고도 눈물겨운 사투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짜장면 시켜 먹어야지.’

 

우리는 자급자족하는 생활보다 화폐와 짜장면의 교환이라는 편리한 제도에 익숙해져 있다. 원시시대부터 사람은 교환이라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생산할 수 없는 생산물을 획득해왔고, 오늘날은 교환경제의 최고도인 자본주의 사회로서 철저하게 서로간의 분업과 교환을 통해 살아가고 있다. 더 나아가 교환은 국경을 넘어선 자유무역으로 발전했다. 몇 마일 떨어진 나라에서 재배된 과일이나 공산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됨으로써 우리 삶은 더욱 편리해졌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적어도 영화의 한 장면 처럼 나무의 싹을 틔우는 일을 시작하지는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타국의 생산자는 자유무역을 통해 어떤 혜택을 받고 있을까. 우리에게 물건을 팔아 얻은 이익으로 삶이 풍요로워졌을까?

 

답은 불행하게도 "그렇지만은 않다"다. 자유무역은 거래 시 아무런 제약을 두지 않기에 보호나 장려 역시 이뤄지지 않는다. 이는 곧, 힘있는 대기업이 핸디캡 없이 소수의 힘없는 생산자들과 같은 링에 올라있다는 이야기이다. 그 결과 누군가는 판매를 통해 몇 십억 달러라는 수익을 얻기도 했지만 커피 생산자는 5천원짜리 커피 한 잔 판매 시 30원의 이익을 받았다. 삶이 풍요로워지진 못할 망정 매년 같은 자리를 유지하면 다행일 정도의 수치인 셈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영국의 한 단체는 반란을 외쳤다. 자유무역의 황금빛 아래 공공연하게 비밀에 부쳐졌던 그들의 생활을 원래대로 되돌려주자며.

 

공정무역은 제 3세계의 생산자들에게 공정한 가격을 지불함으로써 생산자의 자립을 지원하는 새로운 대안무역이다. 공정무역이 그렇다고 교환, 자유무역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생산자가 물건을 판매할 때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게 약간의 개입을 허용하자는 것이다. 최저가격을 보장해줌으로써 일정한 소득을 얻고 그로부터 계획적인 삶이 가능해져서 언젠가 자립할 수 있도록 말이다. 또 원조를 통해 한 순간에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커다란 효과를 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무역을 통해서 불평등 구조부터 바로 잡자는 ‘Trade Not Aid’라는 문구는 이미 유엔무역개발회의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이렇게 기존에 없던 새로운 대안 무역의 출현에 어리 둥절 하는 사람, 반발하는 사람, 엄청난 성원을 보내는 사람 등 다양한 여론이 생겨났다. 그리고 혹자는 좋아 보이지만 이 애매한 존재가 진정 실현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을 품기도 했다.

 

따뜻한 무역(이하 따무)’ 은 국내 대학생들의 모임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공정무역을 공부하고 있다. 2009 2월에 결성되어 스터디, 공정무역 행사 참여와 같은 활동을 하며 공정무역의 존재와 비전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 왔다. 아직 하나의 명확한 해답지가 없이 –ing 중인 공정무역이기에 헤매기도 많이 헤맸지만 그럴 때마다 YMCA 피스커피에서 이들의 활동을 서포트 해주며 이끌었다. 따무는 실무진과 함께 자연스럽게 공정무역에 대한 이해도를 넓혀갔고 그들은 배운 것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단발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발견한 것은 새삼스럽게도 교육의 힘이었다. 그들이 그렇게 성장해왔듯이.

 

 

 

△ 부산YMCA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정무역 교육을 진행 중인 '따무'

 

 따무는 이제 School Speaker라는 또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초,,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세계와 지구시민, 그리고 공정무역에 대해 이야기한다. 교육 커리큘럼부터 내용까지 직접 모든 것을 기획하고 어떤 내용을 전달할지, 어떻게 더 다가갈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해왔다. 지난 11월 부산YMCA에서 교육단으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었고 오는 29일에는 또 한번의 교육이 천안에서 예정되어있다.

 

활동 1년이 지난 지금, 따무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2기를 모집 중이다. 한 봉사단의 후속활동으로서 소규모로 시작했던 1기와 달리 2기는 총 22명을 선발한다. '교육단'과 '기획단'으로 나눠 각각 15명, 7명씩 선발해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출 수 있게 했다. 교육단은 다양한 커리큘럼을 준비해 교육요청을 한 기관이나 학교에 찾아가 일일공정무역 강사 활동을 하게 되며, 기획단은 정기 공정무역 캠페인을 비롯해 공정무역을 알릴 수 있는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해볼 수 있다. 선발 후에는 2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의 오리엔테이션을 거친 다음 1년간 분야별/조별 활동을 하게 된다. 벌써부터 꿈틀거리고 있을 당신의 더듬이를 위해 2기 선발 기준에 대해 물었다. '공정무역'을 알고 싶은 '호기심'과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끈기', 그리고 따뜻한 '사람냄새'라고 1기 활동자들은 귀띔해주었다. 지원은 2월 16일 자정까지 따무 클럽http://club.cyworld.com/fairtradeschool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overjihye@naver.com(피스커피 김지혜 간사) 앞으로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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