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커피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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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커피 친구들_정동길 산다미아노(SAN DAMIANO)
최고관리자 조회수:6246
2014-05-23 14:27:00
                

심심한 자, 약속 있는 자, 시간에 쫓기는 자… 모두 산다미아노로 오라.

심심한 자에겐 시간을 달래주고,

약속 있는 자에겐 반가운 만남을 주선하며,

          시간에 쫓기는 자에겐 커피 한 잔의 여유로움을 대접하겠노라…
 

    

 

오늘 소개할 카페 ‘산다미아노’는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려도 지루하지 않을 그런 곳이다. 지나가는 행인을 구경해도 그렇고, 카페 안에 있는 책을 봐도 그렇다. 요즘처럼 햇살이 눈부신 날엔 마치 이태리 노천카페에 와 있는 것처럼 선탠을 해도 좋겠다사람과 사람이 마주해도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는 요즘, 서로의 마음을 열게 하고 쉼을 주는 이곳, 정동길 산다미아노 카페의 책임자 김정훈신부를 만났다.

 
 
 
 
 
 

- 카페 이름에서 종교적 색채가 묻어난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산다미아노 San Damiano’는 이태리 작은 소도시인 아씨시 지방에 있는 수도원으로 카톨릭 성인 ‘성 프란치스코’가 하느님을 만났던 장소다. 그의 정신을 이어받은 프란치스코회가 세운 공간이기에 산다미아노로 이름 지었다.

 

 

 

-시내 한복판이지만 주변에 미술관, 영화관,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코드를 접할 수 있어 부럽다. 선택 받은 상권이라 그런지 커피브랜드 경쟁도 치열하다. 산다미아노의 카페 컨셉트는?

 

책이 카페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있어 북카페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문화공간’이 보다 정확하다. 열린 공간으로 활용되어 모든 이들과 나눔의 공간, 소통하는 공간이고자 한다. 상업적인 공간으로만 보지 말아 달라.

 

 

 

-문화공간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카페 한 켠에 있는 책들은 뜻을 같이 하는 분들께 모두 기증받은 것이다. 읽을 거리만 선별해서 기증받는다. 인테리어로 전시해 둔 먼지 쌓인 책들과는 다르다. 누구나 도서관으로 이용하도록 개방되어 있다. 때로는 출판사와 조인하여 리퍼북을 판매하고 있다. 구매자는 싸게 구매하도록 하고, 그 수익금은 기증하여 이웃을 위해 사용한다. 정기적으로는 매월 음악회를 열고 있다. 무료로 개방하여 문화가 단절된 이들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기도 한다.

 

이 공간은 열려 있기 때문에 언제든 콘서트, 전시회, 공연, 영화상영, 출판기념회, 피로연장 등 각종모임의 대관이 가능하다. 취지 목적이 공익성을 가졌거나 순수예술이라면 무료대관도 허락된다. 많은 분들이 이 공간을 활용하길 바란다. (대관문의: 다음 카페  http://cafe.daum.net/sandamiano, 페이스북 참고)  

 

 

 

*은은한 조명 사이에 놓인 다양한 읽을 거리와 그랜드피아노는 별다른 장치 없이도 인테리어가 된다.

유용한 책을 기증하면 아메리카노를 대접한다고.

 

 

* 산다미아노 인포보드. 매월 행사를 기록해둔다.

* 8인 이상의 단체고객이라면 ok. 빔프로젝터, 무선인터넷 등 첨단시설 구비완료!

 

-피스커피는 어떤 계기로 선택하게 되었는지?

 

산다미아노 카페의 책임자를 맡게 되면서 매장에서 판매되는 원두를 결정하기 위해 8종의 원두를 블라인딩 테스트 했다. 피스커피는 상위권이었다. 상위권 커피브랜드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를 두고 관계자들과 논의한 끝에 상업적인 커피브랜드 보다 공정무역 커피를 선택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산다미아노 카페와 공통의 가치이기도 한 ‘나눔’이 있는 공정무역의 취지를 살리기 위함이었다. 그 때 피스커피 외 다른 공정무역 커피브랜드도 있었다. 하지만 피스커피는 무늬만 공정무역이 아니라 한국YMCA라는 신뢰성 있는 단체에서 품질을 관리하는 믿을 수 있는 커피브랜드인지라 최종 선택하게 되었다.

 

 

 

* ! 피스커피다~

* 음료쿠폰 보관함. 얼굴 도장 찍어도 좋다~

* 여유로운 시간 가지라고 전기콘센트를 개방하는 배려가 참 자상하다.

 

 

 

-산다미아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메뉴는? 

 

커피메뉴가 가장 많이 판매된다. 주로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점심시간이면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가 인기다. 오후 근무를 위한 활력소로는 커피만한 게 없다.

 

 

 

-커피메뉴 외 메뉴 자랑을 한다면?

 

 날씨가 더워지면서 자몽주스도 잘 나간다. 시럽 등을 첨가하지 않고, 오직 100% 생과일 만을 착즙하여 산뜻하게 담아낸다. (서브된 주스를 마셔보니 자랑할 만 하다.찐하다.)

 

 

 

 

-이 카페가 어떤 공간이었으면 하는지?

이곳 산다미아노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하느님과 세상과 사람을 만나는 장소가 되고, 여러 세대와 문화가 서로 어우러지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

?

-마지막으로 피스커피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산다미아노의 커피는 커피만 팔지 않고 공정무역 커피란 가치를 팔고 싶다. 상업적인 주변 카페와 다른, 공정무역이란 정신이, 그 가치가 산다미아노 카페에도 보여지길 원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대개의 NGO단체가 그러하듯 기업형태의 마케팅 지원이 부족한 현실이다. 대형프랜차이즈 커피 만큼의 마케팅 지원은 불가능하겠지만 공정무역이란 좋은 의미가 드러날 수 있도록 산다미아노와 피스커피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공정무역 피스커피에 애정이 깊은 만큼 쓴 소리도 빼놓지 않으셨다. 자본의 논리가 세상을 지배하는 이 시대, 가치의 소중함을 지키려는 김정훈 신부의 공정무역 피스커피에 대한 팬心을 엿볼 수 있었다.

이야기를 마칠 때 즈음 산다미아노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근처의 회사원들이 하나 둘씩 ‘산다미아노’로 모여들었다. 그들 모두 피스커피를 주문했다...

 

*사진 찍힐 줄 모르신 채 사복을 입으신 김정훈 신부. 인심 좋은 동네 아저씨 같다.

*카페 인테리어로는 뭐니뭐니해도 손님이 쵝오! 점심땐 자리가 꽉 찬다.

* 산다미아노 야외테라스는 인근 직장인의 정오의 쉼터. 대화가 마냥 즐거워진다.

정동 카페 -산다미아노

서울시 중구 정동 17 San Damiano

전화 02-6364-2233 / 팩스 02-6364-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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