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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커피 사연] 동티모르 야생커피 - 피스커피
니리 <bunilee@naver.com> 조회수:3985 112.154.189.44
2010-07-17 16:44:23
 
 
 
유기농 먹을거리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동티모르 커피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덕분에 공정무역이 뭔지도 알게 되었다.
내가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의 1%도 커피농부들에게는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과, 전세계에 뿌려지는 농약이 100병이라면 그 중 20병은 커피 나무에 뿌려진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커피를 마신다는 것이 내 취향이나 기호 이상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도 몇 잔씩 커피를 마시는 연구실 사람들에게도 커피의 이런 불편한 진실을 알려주고,
좀더 건강하고 모두에게 공평한 커피를 마시도록 하고 싶었다.
 
연구실로 홀빈을 주문했더니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커피 맛에 까다로운 척(?)하는 사람들에게서도, 커피맛을 모르고 먹는다는 사람들에게서도 "와, 맛있네."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이거 어디서 산 거에요?"라는 물음과 함께.  
동티모르 피스커피는, 공정무역 커피를 마시며 맛과 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유기농 커피는 심심하다더라 등의 추측과 의심을 말끔히 씻어주기에 충분했다. 진하게 내리면 진한 대로, 연하게 내리면 연한 대로 꽉찬 느낌의 맛이 좋았다.
 
 
 
 
 
 
 
얼마전  <걸어서 세계 속으로>에 동티모르 편이 방영된다고 해서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텔레비전 앞에 앉았다.
동티모르 커피는 화학비료나 농약없이 재배되는 커피라고 알고 있었는데,
내가 마셔온 동티모르 커피는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것이 아니라 야생에서 스스로 자라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람과 감동(!)을 느꼈다.
커피 열매가 익으면 여자들과 아이들이 열매를 따다 내다 팔고, 그 돈으로 음식도 사고 학교에도 다닐 수 있다고 한다.
자연이 키워준 열매로 먹고 마시고 배울 수 있다니, 자연에 대한 경외와 감사를 갖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동티모르 사람들의 아침식사는 커피, 그리고 고구마나 감자와 비슷한 작물을 삶은 것이라고 한다.
나도 동티모르 사람들처럼 햇감자를 찌고 커피를 내려 아침을 먹어봤다.
매일 마시는 커피가 자연이 키워준 것이라는 사실에 고마워하면서,
그리고 이 세상의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 관계를 맺으며 함께 살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에 새삼 감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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