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Fair T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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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커피, 공정무역커피 이야기
최고관리자 <master@peacecoffee.co.kr> 조회수:2970 183.98.171.26
2011-06-29 14:46:08

공정무역커피는 공정무역(fair trade)을 대표합니다. 비단 한국의 상황만은 아닙니다. 공정무역 거래 규모가 유로화 기준으로 ‘조’ 단위를 넘고, 거래 물품의 종류가 3천 종이 넘어서는 유럽의 공정무역 시장에서도 거래 규모와 양에서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이처럼, 커피가 공정무역을 상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근원적인 이유는 커피 벨트(Coffee Belt) 혹은 커피 존(Coffee Zone)으로 불리는 적도 인근 지역에 대륙에 상관없이 세계적인 빈곤국들이 몰려있고 지역민들이 커피농사를 생업으로 하고 있는 까닭에, 공정무역운동과 공정무역 주체들이 이 지역을 주목하여 활동하기 시작하였으며 그 결과로 얻은 공정무역커피가 공정무역 거래의 다수를 차지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공정무역운동은 미자립 경제 공동체의 빈곤 극복을 제1 미션(mission)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산업적 측면일 것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신흥 개발국 시장의 폭발적인 커피 수요 증가와 커피 시장의 확대, 원두커피 시장의 확대가 커피의 다양성을 요청하게 되었을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공정무역커피가 공정무역의 다른 상품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시장 진입이 용이했을 것입니다. 일례로 Peace Coffee의 매출 흐름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사업 초기인 2005년~2008년과 2009년 이후를 비교해보면, 즉 ‘별다방’, ‘콩다방’에 이어 한국산 커피 프랜차이즈가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를 한 시기에 들어서면서 Peace Coffee 매출도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공정무역 환경과 사업의 다양한 원인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원두커피 시장의 확장을 빼놓고 말 할 수 없을 것입니다. Peace Coffee를 포함하여 한국의 공정무역 단체들도 커피를 주요 품목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도 의미있는 매출은 공정무역커피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공정무역운동이, 특히 커피를 매개로 한 공정무역 단체들이 공정무역 매출로 얻은 수익을 통해 이루려는 목표가 무엇일까요? 우선 판매와 소비가 일어나는 시장의 윤리성 확보, 즉 ‘착한 소비’의 확산이 있을 것입니다. 더 궁극적인 목표는 앞에서도 언급한 빈곤국 미자립 공동체들의 지속가능한 경제 공동체 만들기입니다. 막연하고 도달하기 어려운 목표라 할 것입니다. 이 목표에 이르기 위해선 ‘구매 가격의 공정성(fair trade price)’만으론 부족합니다. 공정하고 적정한 구매 가격이 다년간 안정적으로 지속되어야 하며, 적정한 가격의 구성 또한 일반 구매 시장과 비교한 적정성이 아니라 파트너 공동체가 살아가는 국가, 지역사회, 경제 상황을 감안한(인플레이션 등) 적정성입니다.

 

구매 가격 책정에 이러한 점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 공정무역 생산자들이라 할지라도 가계 지출의 규모를 이유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비정상적인 방법(공정무역운동에 반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공정무역운동을 석연찮게 바라보는 환경운동가들의 의심이 사실로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공정무역거래 농작물 생산을 늘리기 위한 난개발, 종 다양성이 무너지는 단일품종 식재 등의 현상이 그것입니다. 다수의 공정무역 생산지 공동체들은 수입원이 공정무역 구매 파트너들이 지불하는 구매 비용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정무역 구매 파트너들은 생산자들에게 구매가격의 적정성과 적정 가격의 다년 계약, 커피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생산자들은 생산품의 질 유지에 대한 필요를 인식해야 합니다. 공정무역 제품이 구호 단체의 구호 기금 마련을 위해 판매되는 현지 물품과 다른 것은 시장에서 일반제품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품질과 가격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구호에서 무역으로의 전환이 궁극적으로 빈곤 극복의 길이라면 지속가능한 생산지 공동체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원창수 (한국YMCA 공정무역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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