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9일, 30일. 차가운 가을공기에도 추운지도 모르고
열심히 공정무역의 온기로 가득 채우는데 여념이 없었던 두번째 워킹페어트레이드 현장!
 

 
 
국내 공정무역 단체들의 참여와 Seed:s, 자원봉사자들의 도움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삼청동 길을 따라 걸으며
아이쿱 생협의 설탕으로 달고나를 만들어 공정무역을 맛보고,

YMCA 피스커피의 커피의 향기로 공정무역을 맡고,
 

각 단체에서 전시한 제품을 구경하며 공정무역을 보고,
 

그루의 스탬프로 책갈피를 만들어 공정무역을 만지고,

재능기부로 참여해주신 가수들(요술당나귀, 유자살롱,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등)의 노래를 들으며,

 
공정무역을 오감으로 느끼며 지나가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5군데의 카페에서 양일간 공정무역 커피를 손님들을 제공하여
공정무역 거리로서의 삼청동을 한층 더 꿈꾸게 되었답니다.

토요일 오후, 서울교육사료관 앞에서는 페어트레이드 그루의 패션쇼가 열렸습니다
국내 유일의 공정무역 브랜드 옷을 입고 레드카펫을 밟은 공정무역 슈퍼모델들은
전문가가 아닌 특유의 참신함으로 관객들에게 공정무역을 당당하게 알렸습니다.
  

피스커피 부스에는 다양한 분들이 다녀갔습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늘 인기가 많은 편이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피스커피 부스에서 외부행사 때마다 늘 딜레마였던 종이컵을 처음으로 전혀 사용하지 않아봤습니다.
피스커피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그 내용을 미리 공지했지만,
우연히 지나가던 시민들이 그걸 알 리가 없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직접 볶아본 커피 맛을 보지 못해 아쉬워하시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개인 컵, 물병을 들고 다니신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피스커피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보고 텀블러를 미리 준비해오신 분들도 있었고,
   

 
가방 속에 하나씩 넣어 다니는 보온병, 텀블러, 물병을 꺼내주는 센스를 보여주시는 분들도 있었거든요.
     

다행히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더 많은 분들이 직접 만든 피스커피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하루에 몇 번씩 사용하는 컵을 종이컵이 아닌, 재활용이 가능한 컵을 사용할 수 있는 문화가 확산되어

더 많은 분들이 피스커피를 맛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틀동안 저녁에는 열띤 토론의 장인 “Talking Fair Trade”가 워킹페어트레이드 참여카페인 ‘카페모란’에서 열렸습니다.
첫 날에는 공정무역 인증제와 대기업의 참여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였고
토요일에는 공정무역 커피이야기를 나눴는데
공정무역 관계자뿐만 아니라, 공정무역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한국 공정무역의 발전을 함께 꿈꿀 수 있었습니다.

특히 피스커피 원창수 팀장님께서는 이틀 모두 대담자로 참석하여 열정적인 토론을 하셔서

방청객 모두에게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남겨주셨답니다.

피스커피 부스를 꼭 들르지 않는 사람들도 같이 온 사람들과 공정무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 주말 이틀 동안 많은 사람들이 삼청동, 안국동을 걸어 다니며

공정무역을 알아가고 또 조금 더 가까이 느끼고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올해로 두 번째로 열린 이 행사를 계기로,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공정무역의 온기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꿈꿔봅니다.